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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리뷰

[샤로수길/커피볶는여자]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정성이 느껴지는 맛의 조합.

by 미식사자 2022. 1. 5.

안녕하세요. 미식사자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는 샤로수길의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시그니처 디저트인 '항아리 티라미슈' 맛집으로 유명한 "커피볶는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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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수길 하면 대학생들과 지역주민들로 늘 사람이 많은 핫한 장소이자,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건 모두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카페와 맛집중에서 저의 커피 욕구를 채워줄 곳이 어디 있을까 찾다가 발견한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왔었기에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일단 "커피볶는여자"는 샤로수길 중심부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고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사장님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고즈넉한 라떼시절 감성으로 중무장한 인테리어에서 아마 많은 분들이 인스타감성을 느끼고 사진부터 꺼내 들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곳입니다.

 

커피볶는여자-매장외부모습
첨부 : 네이버검색 (업체사진-외관)

 

"커피볶는여자" 첫 번째 매력은 위에서도 간략히 거론드렸던 인테리어입니다.

외부에서부터 느껴지는 나무 소재의 벽과 기와로 만들어진 모양새가 마치 과거 고풍스러운 기와집의 느낌을 풍기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멈춰 서게 만들기 충분해 보입니다.

 

커피볶는여자-매장입구-간판
귀여운 간판 - 커피볶는여자 - 원두판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줄 만큼 다양한 소재의 그 시절 인테리어 소품들로 잘 꾸며져 있어서 고풍스러우면서도 힙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자게장이나 부채, 도자기, 타자기 등등 하나하나가 그 시절 부잣집 구성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해 주어 신비로운 기분에 휩싸여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해 준답니다.

(조선시대 때 커피는 양반이나 부자들만 접할 수 있는 귀하고 비싼 사치품이었다고 합니다.)

 

커피볶는여자-가게매장내부-인테리어
인테리어-자개장

 

커피볶는여자-매장내부모습-인테리어02
인테리어-부채

 

"커피볶는여자" 두 번째 매력은 시그니처 메뉴인 '항아리 티라미슈'입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티라미슈 케이크는 원판형, 또는 조각으로 되어있는 흔한 케이크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곳만의 시그니처인 항아리 티라미슈는 말 그대로 항아리에 담겨져나오는 티라미슈 케익을 말합니다.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검색했을 때 항아리 티라미슈라는 메뉴를 보고 신기하긴 했지만, 항아리라는 소재 때문에 대량 생산되어 나오는 흔한 티라미슈의 맛이겠거니 하고 방문을 했었는데, 한 입 넣는 순간 그런 얄팍한 생각을 하고 방문했던 제 자신이 굉장히 부끄러워지는 맛이었습니다. 일단 맛도 맛이지만, 그 쫀쫀한 탄력감은 아직도 잊지 못한답니다.

그 외에 앙버터모나카 역시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는 소재의 디저트이자, 맛 또한 입 안에 감싸는 감동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커피볶는여자-아이스아메리카노-핸드드립-항아리티라미슈-앙버터모나카
아이스 아메리카노 + 핸드드립 + 항아리 티라미슈 + 앙버터모나카

 

커피볶는여자-항아리티라미슈-쫀쫀함
수저를 거꾸로 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쫀쫀함 머선일....

 

디저트뿐만 아니라 음료에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머신을 통해 추출되어 만들어지는 에스프레소 계열 음료는 물론, 핸드드립 계열 원두 선택의 폭도 디카페인 포함 4가지나 되어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선택지를 다양하게 조율할 수 있어 좋고, 추천메뉴인 커볶라떼와 서리떼 또한 다른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이곳 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메뉴입니다.

 

"커피볶는여자" 세 번째 매력은 사장님의 정성입니다.

저는 현직 바리스타이기도 하고 커피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다 보니 늘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궁금증이 지속적으로 샘솟아 오릅니다. 이 카페는 어떤 원두를 쓰는가, 어떤 추출방식을 사용하고, 어떤 머신을 사용하는지, 메뉴와 디저트의 조합은 어떤 느낌으로 짜인 것인가 등등 생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좋지 못한 습관이 되어버렸는데요...

때문에 바쁜 상황을 제외하면, 한가한 틈을 노려서 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음료가 추출되는 과정을 먼발치에서 구경하고, 어떤 머신들을 쓰는지 바를 관찰해보기도 하고, 사용하는 블랜딩 원두나 싱글오리진 원두들에 대해서 질문드리거나, 일부러 노트 표를 보면 대략적으로 다 알 수 있지만 바리스타님에게 추천해달라고 부탁을 드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 행동이 자칫 업장에서 근무하시는 바리스타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지만, 알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저지르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혼나는 편이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근무 중이셨던 분이 사장님이셨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일하시는데 귀찮을 법도 한 상황에서도 저에게 너무나 밝은 모습으로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배려해주시고, 각 원두의 특성과 풍미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모습은 정말로 열정 넘치고 즐거워 보이셨습니다.

이런 분께서 직접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시그니처 메뉴들이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매장 하나를 LAB으로 전환하시고 개발에 힘쓰신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런 정열과 노력이, 그리고 정성이 가득 응축되어있는 곳이라면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선택하기에 매우 안성맞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업 시간  :  매일 12:00 ~ 23:00 (연중무휴)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영시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이나 매장문의 등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오늘도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맛집과 카페에 관한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식사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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