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식사자입니다. 오늘 제가 가져온 이야기는 최근 가장 핫한 반응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레트로 감성으로 중무장한 맛집을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합정과 망원 사이에 위치한 냉동삼겹살 맛집으로 공간과 음악, 음식의 완벽한 조합을 이루는 레트로 감성 끝판왕 [ 행진 ]의 매력을 지금부터 하나씩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품질 낮은 외국산 냉동육을 얇게 썰어 판매하던 냉동삼겹살은 주머니 사정 어려운 학생들이 주로 즐겨 찾던 음식이었습니다.
특유의 잡내와 퍼석퍼석한 고기 질감 등 다양한 이유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가격 대비 양이 많고 대패삼겹살 무한리필 집이 많았던 덕분에 학생들이 가성비 식당으로 많이 찾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문화와 유행이 돌고 돌아 레트로 감성이라는 이름 아래 과거 예술과 의류, 음식 등이 재주목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냉동삼겹살을 향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 행진 ]은 레트로 감성의 종착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공간, 분위기, 음악, 음식 모든 부분이 과거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장소임과 동시에, 수차례 방송에 나올 만큼 냉동삼겹살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합정과 망원 사이에 위치한 유명 냉삼 맛집 [ 행진 ]의 매력을 하나씩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진' 첫 번째 매력으로는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짙은 레트로 감성의 공간에 있습니다.
합정역과 망원역 사이에 위치한 '행진'은 대로변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허름한 외관 때문에 뭐하는 곳인지도 모른 채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단번에 맛집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만큼 주변 가게들에 비해 항상 대기줄이 형성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청테이프가 투박하게 붙어있는 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이라도 하듯 옛 향수가 느껴지는 공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오래된 나무 벽과 추억 속 바닥 문양부터 옛날 형식의 가구들까지 과거 집 앞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당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공간이 옛 향수에 젖어들게 만듭니다.
또한 라때 시절 80·90 음악부터 2000년대 댄스음악까지 추억으로 가득 차 있는 공간에서 레트로 감성의 절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진' 두 번째 매력으로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냉동삼겹살 맛에 있습니다.
'행진'은 급냉삼겹살을 메인으로 무뼈 닭발과 껍데기 총 3가지의 메뉴로 구성되어있는 냉동삼겹살 전문점입니다.
메인 식사 한 종류와 안주거리 두 종류로 구성된 심플한 메뉴라인은 매장을 방문해서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게 만들어주는 간편함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주문하자마자 금세 차려지는 기본 상차림은 심플하지만 나름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고, 다양한 쌈채소와 투박하게 무쳐져 있는 파채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곧이어 제공된 급냉삼겹살을 봤는데, 일반적인 냉삼집에서 제공해주는 고기보다 훨씬 큼직하게 썰려있는 고기가 특징이었고, 고기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알고 보니 '행진'에서는 냉동되지 않은 국내산 생삼겹살을 선별해서 급냉하여 직접 썰어주는 방식으로 고기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고기를 굽는 동안 각 테이블마다 벽에 붙어있는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보니 '행진'만의 특별한 방식들이 적혀있었습니다.
- 삼겹살은 타지 않도록 자주자주 뒤집어 주세요.
- 삼겹살에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아래쪽에 계란말이와 김치를 구워주세요.
- 삼겹살은 기름장, 파무침, 고추장, 조개젓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쌈을 드실 때는 조개젓을 하나 넣고 드셔 보세요.
- 볶음밥은 철판 위에 볶아 수분을 날린 뒤 김에 올린 후 기호에 따라 약간의 마요네즈나 고추장을 넣으셔도 좋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었던 계란말이를 고깃기름에 구워 먹으라는 문구가 신선했고, 다른 곳들과 다르게 조개젓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냉동삼겹살과 다르게 고품질 국내산 생삼겹살을 급냉해서 썰어서인지 돌처럼 얼어있는 다른 냉삼과는 달리 굽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빨랐고, 확실히 누린내가 덜하면서 더 찰진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품질 좋은 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어 식사의 재미가 좀 더 풍요로웠던 점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날 시간이 부족해서 볶음밥과 다른 안주거리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주변 테이블들이 볶음밥을 먹으면서 감탄사를 계속 표출하고, 다른 안주거리로 술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공간과 분위기, 음악에 품질 좋은 고기까지 다양하게 즐기며 레트로 감성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어 매우 좋았지만, 가게를 방문해서 아쉬운 부분들도 느껴졌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크게 아쉬웠던 부분은 가격 부분에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가게들보다 좋은 고기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170g에 14,000원이나 하는 급냉삼겹살은 아무리 요즘 냉삼이 핫하다고는 하지만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인분에 몇 점 나오지도 않는 양인데 일반적인 고깃집에서 판매하는 생삼겹살보다도 비싼 느낌이라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맘 편하게 배불리 먹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큰 길가 대로변에 위치한 가게 특성상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맛집으로 워낙 유명해 몰려드는 손님들의 대기실 공간이 따로 없어 기다리는 동안 불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좁은 인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보니, 지나가는 보행자들과 공간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왕복 8차선 큰 도로 옆이라 대기하는 동안 수많은 차들이 내뿜는 매연에 노출되어 있어야 하는 점 또한 아쉬운 부분으로 생각되었습니다.
[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 ]
-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주차공간은 따로 없습니다.
- 화장실은 가게 밖에 위치해있고, 남/녀 구분되어 있습니다.
- 일반적인 냉동삼겹살보다 고기 상태가 좋습니다.
- 1인분에 170g, 14,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 파무침과 조개젓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 단체석 이용이 가능합니다.
- 직원들이 친절한 편입니다.
- 좌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 하지만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긴 편입니다.
- 껍데기랑 볶음밥은 다들 꼭 먹어보라고 강력 추천하는 메뉴였습니다.
- 다음에 다시 먹으러 갈 예정입니다.
어떠셨나요? 최근 핫하게 인기몰이중인 레트로 감성 물씬 느껴지는 공간에서 추억의 음악과 함께 즐기는 품질 좋은 냉동삼겹살 맛집 '행진'으로 방문하셔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보시길 추천드리면서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영업 시간 ] 매일 12:00 ~ 23:00 |
오늘도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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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새로운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식사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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