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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리뷰

[망원/커피호스피탈] 이번 처방은 추억 그리고 커피입니다.

by 미식사자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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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식사자입니다. 제가 이번에 가져온 이야기는 망원동에서 터줏대감처럼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왔던 소아과에서 망리단길 시그니처 카페로 유명한 망원동 소아과 [ 커피호스피탈 ]입니다.

 

 

 

망원동 소아과는 1982년 개업한 이래로 지역의 아이들, 어르신들과 함께 40여 년을 함께 해온 망원동 터줏대감입니다. 그 공간을 추억하기 위해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진 곳이 바로 커피호스피탈인데요, 망원동의 근대 역사를 품고 있는 그곳에서 추억을 처방받으러 한번 출발해 보겠습니다.

 

커피호스피탈-매장외부모습
커피 호스피탈 외부 입구모습

 

"커피호스피탈" 첫 번째 매력으로는 기존 소아과 건물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에 있습니다.

총 2층으로 이루어진 커피호스피탈은 3가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장으로 들어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1층 바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1층 외부 테라스, 2층 내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 들어갔을 때만 해도 바에 모습은 미래지향적인 약국을 들어온 것처럼 신기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커피호스피탈-매장내부모습-1층-바
매장 1층 바

 

깔끔하고 심플하게 정돈된 1층은 주문과 픽업만 가능하고, 안쪽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1층 야외 테라스는 마치 옛날 주택 건물의 마당을 보는 것처럼 나무와 화단이 되어있고, 구조나 모습조차 예전 그 모습을 그대로 살려서 테이블만 가져다 놓은 모습이라 벌써부터 추억에 잠기기 시작하실 겁니다.

 

커피호스피탈-매장내부모습-1층-야외테라스
매장 내부 1층 야외테라스

 

본격적인 추억 맛집의 매력은 2층에서 시작됩니다. 2층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간 듯 한 옛 주택이 그대로 눈앞에 등장하는데, 방과 구조물들을 그 시절 그 느낌 그대로 살려두었기 때문에 내가 라떼인이다 하는 사람은 추억을 느끼실 것이고, 어린 분들이 보시면 약간 박물관이나 과거사 전시관을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커피호스피탈-매장내부모습-2층
매장 2층 내부모습

 

"커피호스피탈" 두 번째 매력으로는 아픈 곳도 낫게 해 줄 듯한 메뉴에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나, 베리에이션이 많은 다른 카페들에 비교해보면 확실히 음료라인이 적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를 필두로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계열과 핸드드립 2가지, 고급 티, 서브 음료 4종류가 전부인 아주 간략한 메뉴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무디나 프라페, 주스 등이 없어 선택의 폭이 좁다고 느끼실 수 있겠죠.

 

하지만 근본이 병원이었던 것을 이어받아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품질 좋은 원두를 사용하여 잘 내려진 맛과 더불어 콘셉트에 충실한 비타민 처방이 들어가는 비타민 드링크, 각종 몸에 좋은 허브 계열 티, 과일청 등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종류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논 카페인 음료에서 당분을 채우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디저트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바스크 케이크와 시트 케이크를 주축으로 입맛을 자극하는 스콘과 베이커리들도 준비되어있고, 귀염뽀짝한 젤리들이 무려 약봉지, 약통에 담겨 실제로 판매하고 있으니 간식으로 당분을 처방받는 기분이 들어 죄책감이 줄어드는 마성의 달달구리 처방 맛집입니다.

 

커피호스피탈-아메리카노-테이크아웃
따듯한 아메리카노 +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호스피탈" 세 번째 매력으로는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소품들에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예전 소아과 건물의 일부분을 그대로 살려서 쓰고 있는 커피호스피탈은 인테리어 소품들 역시 그 시절 물건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2층에서 볼 수 있지만 기본적인 벽과 천장, 바닥의 나무 소재부터 벽시계, 전등, 문, 창문 등등 옛 형태를 훼손하지 않은 채 그대로 관리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옛 가정집이나 옛날 동네 작은 소아과에 와있는 듯한 추억여행을 시켜줍니다.

 

특히나 예전 붕어빵 사준다고 엄마한테 끌려가서 울면서 주사 무섭다고 하던 그 병원 대기의자가 원형 그대로 있는 것이 향수에 젖게 해 주었습니다. (딱히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어떠신가요?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누군가에게는 어릴 적 추억과 향수를, 누군가에게는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을 선물해주는 망원동 소아과. 감성적인 공간, 개별적인 프라이빗 룸들이 준비되어있는 이곳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방문하셔도 좋지만, 이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보시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순간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업 시간 : 평일 14:00 ~ 21:00
토일 12:00 ~ 22:00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영시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이나 매장문의를 통해 방문 전 확인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오늘도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맛집과 카페에 관한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식사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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