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 리뷰

[망원/오프넌] 망리단길에 미술관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니멀리즘 감성 카페.

by 미식사자 2022. 2. 7.
728x90

안녕하세요, 미식사자입니다. 오늘 제가 가져온 이야기는 망리단길 끝자락에 위치한 화이트로 수놓은 작은 미술관 분위기를 한껏 뽐내며 미니멀리즘 감성을 추구하는 카페이자, 테린느 맛집으로 유명한 [ Offnen(오프넌) ]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커피에 흐름이 점차 바뀌어감에 따라 사람들이 인식하는 커피 또는 카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 쓴맛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부의 상징으로 접근하던 조선시대부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러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뿌리내려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인과의 데이트나 지인들과의 만남, 모임, 출근길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다 보니 급격하게 늘어나는 카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만의 특별한 매력을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저렴한 가격이나 프리미엄급 스페셜티 커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나 화려한 인테리어, 감각적인 소품들 등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오프넌은 그중에서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공간에 아름다움을 매력 포인트로 어필하는 카페인데, 어떻게 카페 초 밀집지역인 망원동에서도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보시겠습니다.

 

오프넌-매장외부모습
오프넌 매장 외부모습

 

"오프넌" 첫 번째 매력으로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공간미에 있습니다.

요즘 들어 생겨나는 신상 카페들은 개인적인 시선으로 보았을 때 맥시멀리즘에 가깝습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와 수많은 개인 블로그로 인해 소장용 또는 업로드용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사진을 얻어갈 수 있는 포토존과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 등을 무기 삼아 여성 손님들에 발길을 이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 공간에 과도한 포인트들은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고, 사진을 위한 인테리어 때문에 실질적으로 손님들이나 근무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면서 비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아쉬움을 남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프넌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오프넌은 매장을 오픈하면서 좋은 공간을 창출해 내는 것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크지 않은 규모의 매장이지만 그 공간에 대한 미학이 반영이 되어서인지 전체적인 화이트톤에 컬러감과 더불어 미니멀리즘 한 매장 내부 인테리어 구성은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오프넌-매장내부모습
오프넌 매장 내부 인테리어

 

요즘 카페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인테리어 분위기에 처음 방문했을 때 어색함을 느끼기도 했고, 여기가 카페가 맞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을 뿐 오프넌이 지니고 있는 매력에 금세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매장을 길게 가로지르는 바 형식 테이블과 양 벽 쪽에 배치되어있는 몇 안 되는 테이블 수는 그 공간의 여백과 차분한 매력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해 보였고,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은 적은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있는 오프넌만의 감성이 느껴져서 매우 좋았습니다.

 

오프넌-매장내부-바
오프넌 매장 내부 바 모습

 

섬세하고도 디테일한 내부 구성과 인테리어가 마치 작은 미술관이나 전시회관 같은 느낌을 자아냈고, 특유의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예술적 감성이 물씬 올라오는 것 같아 무척 감명받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장님이신지 직원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타투와 스타일, 분위기들이 너무 좋으셔서 매장을 한껏 가득 채우시는 것 같았습니다.)

 

"오프넌" 두 번째 매력으로는 수제 테린느 맛집이라는 점입니다.

오프넌 매장을 방문해보시면 아실 수 있겠지만 인테리어나 분위기뿐만 아니라 메뉴 라인들도 매우 심플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시는 영역이 메뉴까지 적용되어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분별한 구성으로 매장 분위기를 망치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넌-메뉴판
오프넌 메뉴판

 

메뉴판을 잘 보시면 눈치채셨을 수도 있지만 다른 메뉴들은 정말 카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기본 메뉴들로만 구성이 되어있는데 눈에 띄게 동일 메뉴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디저트에 '테린느'입니다. 치즈, 초코, 말차 총 3가지 종류로 구비되어있는 오프넌에 테린느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테린느 맛집으로 유명할 정도로 그 맛을 인정 받았다고 합니다.


테린느는 본래 사전적인 의미로는 '도자기로 만든 그릇'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이 그릇에 담아 조리한 요리도 테린느라고 불렀고, 주로 고기나 생선 등을 사각형의 테린느 틀에 채워 오븐에서 구운 후 차게 만들어서 잘라내는 요리를 지칭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서 테린느라는 명칭으로 디저트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후 재료에 상관없이 테린느 틀에 넣어 만들어진 음식을 테린느라고 총칭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테린느 케이크는 보통 꾸덕하고 쫀득한 식감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반죽이 기포를 거의 포함하지 않는 방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프넌에 테린느는 그 쫄깃하고 꾸덕한 질감과 식감 그리고 맛으로 유명합니다. 매장에서 직접 수제로 만드는 테린느는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쫀득 꾸덕한 맛에 매료된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테린느를 먹어보지 못해서 다음 기회에 테린느를 먹으러 다시 방문할 이유를 남겨뒀다고 핑계 삼고 나오긴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인증받은 테린느이기 때문에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오프넌-아이스아메리카노
오프넌 아이스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잔과 스티커

 

사실 매장 이용을 하면서 단 하나에 흠이 있었다면, 요즘 많은 SNS에 올라오는 '감성 카페에 현실'이라는 사진에서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의자가 등받이가 없어서 장시간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작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날 작업과 독서를 위해 방문했었는데 바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2시간 남짓 머물다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카페를 가면 커피나 시그니처 메뉴를 여러 잔 시켜먹으면서 장시간 매장에 매력들을 하나하나 즐기는 타입인데 노쇄한 허리가 버텨주지 못해서 다른 메뉴들을 먹어보지 못했던 점이 너무 큰 아쉬움으로 남았었습니다.

 

하지만 오프넌만이 지니고 있는 공간적인 아름다움과 여백의 미, 감각적인 소품들과 분위기가 작업과 공부가 아닌 온전히 즐기기 위한 방문이라면 너무나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셨나요? 미니멀리즘으로 구성된 화이트 인테리어에 감각적인 소품과 맛있는 수제 테린느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망원동 감성 디저트 카페 오프넌으로 방문하셔서 코로나로 인해 전시장이나 미술관 방문이 조심스러운 요즘, 떨어져 가는 예술적 감성을 다시 충전하기 좋을 것 같아 추천드려보았습니다.

 


영업 시간 : 월-토 12:00 ~ 22:00
일 13:00 ~ 21:0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영시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이나 매장문의를 통해 방문 전 확인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오늘도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맛집과 카페에 관한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식사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