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식사자입니다. 오늘 제가 가져온 이야기는 이영자가 인정한 삼각지와 용산을 대표하는 우대 갈비, 짚불 삼겹살 맛집으로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스럽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 몽탄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인이 외식을 할 때 가장 사랑하는 메뉴가 무엇일까요? 개인의 취향과 호불호에 따라 나뉘겠지만, 가장 대중적이고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메뉴는 단연 고기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삼겹살과 갈비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보편적이면서도 끊을 수 없는 마성의 맛을 자랑합니다.
수많은 고기 맛집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먹방과 맛집의 대가인 '이영자'에게 인정받은 몽탄만의 매력은 어떤 점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제가 하나씩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몽탄' 첫 번째 매력으로는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 묻어나는 건물에 있습니다.
몽탄은 삼각지역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소 한적한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몽탄은 오래된 2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번화가 거리 쪽과는 살짝 벗어나 있어 유동인구도 적고, 근처에 조명과 건물이 많지 않아 명암이 짙어지는 다소 외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세월을 맞고 견뎌오면서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멋스러운 건물이 단연 눈에 들어옵니다.
오래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 외관은 고혹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이 고깃집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멋스러운 정취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엔틱하고 멋스러운 정문을 열고 들어서면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는 인테리어에 감탄하게 됩니다.
어두운 조명과 은은한 간접 조명들이 고풍스러운 몽탄만의 정서를 한껏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고 있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가구와 건물 양식에서 한국스러운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갈하게 정렬되어있는 테이블들과 개별적으로 공간 분리가 되어있는 룸 형태의 공간, 초벌 작업이 이루어지는 오픈형 주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1층과는 다르게 2층 분위기는 다소 일반적인 식당을 떠올리는 홀 형태에 분위기로 서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몽탄의 건물은 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적산가옥인데, 가장 한국스러운 맛과 정취를 담아내는 것을 지향하는 몽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정확하게 표현되고 있는 공간인 것 같아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분위기에 한껏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몽탄' 두 번째 매력으로는 말이 필요 없는 지상 낙원의 맛 짚불구이 고기에 있습니다.
몽탄은 매장 근처만 다가가도 엄청난 고기 냄새로 눈과 코와 발걸음을 모두 빼앗겨버립니다.
그 근원지를 따라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입구 정면으로 보이는 거대한 짚불 초벌 작업대가 보이고, 쉴 새 없이 초벌 되고 있는 영롱한 비주얼의 우대갈비와 삼겹살의 모습을 보면서 그 향을 맡는 것 자체도 지옥인데, 그 앞에서 웨이팅을 하는 것은 정말 고문과도 같았습니다.
오랜 대기 끝에 자리를 배정받고 착석을 하면 메뉴판을 통해 점원이 메뉴 설명을 해주십니다.
몽탄은 기본적으로 구성 메뉴가 매우 심플합니다. 몽탄을 대표하는 우대갈비와 짚불구이 삼겹살 2가지 메인 메뉴와 된장찌개, 평양식 냉면과 비빔냉면, 온반으로 구성되는 3가지 면요리와 볶음밥으로 구성되는 5종류의 곁들임 메뉴들만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다양한 맛집을 소개해드리면서 늘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단일 메뉴나 메뉴 간소화에 대한 거론을 항상 했었습니다.
진정한 맛집은 잡다한 메뉴를 많이 배치하지 않고, 주력 메뉴에 집중하여 그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라는 소개글을 자주 사용했었는데, 몽탄 역시 핵심 메뉴인 갈비와 삼겹살 2가지 메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맛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매우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몽탄은 향을 매우 중시한다고 합니다. 자신들만의 향이 무엇일까를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전국을 돌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서 찾아낸 짚불향의 맛과 멋을 살려 지금의 몽탄을 재현해낸 것이라고 합니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는 특이한 추수 문화가 있다고 하는데, 마을의 번영을 위해 삼겹살을 짚불구이해서 나눠먹는 '꿈의 여울'이라는 문화를 접한 뒤, '꿈의 열원'으로 재해석해 지금 몽탄의 뿌리로 삼고 그 맛과 멋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방문해서 몽탄의 대표 메뉴인 우대갈비를 3인분 주문해서 먹었는데, 큼지막하게 나온 갈빗대를 직원이 정성을 다해 구워줍니다.
혹여나 고기가 탈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정말 수시로 테이블을 오가며 고기를 정성스럽게 구워주셨고, 고기를 구워주시는 동안 다양한 장과 소스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셔서 먹는 즐거움을 더욱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몽탄의 우대갈비는 소갈비 중에서 가장 맛있다는 진갈비 부위를 활용한 양념육으로 특유의 달착지근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이 적절하게 입안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간이 다 잡혀있는 양념육이기 때문에 다른 양념을 곁들일 필요 없이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었지만, 몽탄에서는 고기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도록 총 4가지의 소스를 제공합니다.
창난젓, 고추냉이, 소금, 보리된장으로 구성되는 소스들은 각각의 매력으로 고기를 더 풍부하고 매력적인 맛으로 끌어올려주었지만, 짠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에는 그냥 고기만 먹는 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얼린 무생채와 양파김치도 새로운 맛이라 신선했긴 했지만, 고기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따로 손이 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난 뒤 추가 주문이 없는 것을 확인하신 후 마지막 작업으로 갈빗대에 붙어있던 근막 부위를 깔끔하게 손질해서 잘게 잘라주셨습니다.
작게 잘라 한 입씩 먹었던 저 적은 양의 고기가 뼈에 붙어있던 근막 부위 특유의 꼬들꼬들한 씹는 식감 덕분에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즐기기에 좋았고,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난 시점에서 술과 함께 먹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사실 이날 삼겹살과 양파 볶음밥도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하루 종일 먹고 먹고 먹기도 했고, 소맥과 함께 먹었더니 애매한 배 상태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던 것이 두고두고 생각이 나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해서 먹어보고 몽탄 2탄을 작성해서 추가 업로딩을 하겠습니다.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이 이외에도 정갈하게 차려지는 기본 찬들과 깔끔한 매장 내부가 장점이었고, 직원들이 모두 성실하게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게 대해준 점과 고기를 끝까지 책임지고 전문가의 손길로 관리해주는 것 또한 큰 장점으로 비쳤습니다.
하지만 유명 맛집으로 극찬받는 몽탄의 이번 방문은 아쉬운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직원들이 업무에 성실이 임하는 것과 별개로 대기 손님을 관리하는 분부터 시작해서 테이블을 관리해주던 분들, 서빙을 해주시던 분들까지 어투와 태도가 친절함은 결여되어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서비스업에서 친절은 가장 기본이고 가장 중요하다고 늘 말하는 저에게 있어서 매장 직원들의 태도와 어투는 너무 공격적이고 극단적으로 '싸가지없다.'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불쾌했습니다.
워낙 맛으로 유명한 인기 맛집이다 보니 예약을 해도 지옥의 웨이팅을 피해 갈 수 없고, 대기자 관리 시스템이 너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불편감이 너무 컸습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매장 내부에 개별 환기시스템이 따로 없어서 고기 냄새가 가득했던 부분입니다. 소고기 특유의 기름진 냄새가 매장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고, 환기가 너무 안 되는 옛 건축양식 때문에 큰 불편감으로 남았습니다.
게다가 매장 바닥 전체를 덮어버린 고기 기름때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미끄러웠던 점도 매장관리에 미흡함을 느낄 수 있어서 아쉬움으로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맛은 좋았지만,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주문 자체를 주춤거리게 되고, 가격에 비해 적은 양은 어쩔 수 없는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맛과 분위기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 나, 연인과의 데이트 등에 가끔 한 번씩 활용하기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몽탄 이용 시 알아두면 좋은 점 ]
- 홈페이지 예약 시 평일 중 고지된 시간대 별 1팀씩만 예약을 받는다고 합니다.
- 주차가 불가능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공용주차장을 활용해야 합니다.
- 매장에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습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난 뒤로 단체 예약을 받고 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 영업 시작은 12시부터이지만 웨이팅 리스트 작성은 11시부터 가능합니다.
- 라스트 오더는 8시 20분입니다.
- 오래된 건물이라 테이블마다 개별 환기 시스템을 따로 갖추고 있지 않아 냄새가 잘 스며드는 옷은 피하시길 권장드립니다.
- 매장 관리가 잘 안 돼서 그런 건지 바닥이 매우 미끄럽습니다. 편한 신발이 아닌 이상 보행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 고기 주문 시 항상 2인분 이상으로 주문을 하셔야 합니다. 추가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항이니 처음 주문하실 때 양 조절을 잘 계산해보시고 주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몽탄에서 제공되는 거의 모든 음식은 기본적으로 간이 다 되어있습니다. 이점을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 우대갈비 : 양념육
- 짚불 삼겹살 : 시즈닝이 되어있습니다.
- 면요리는 평양냉면 스타일이지만 어느 정도 간이 잡혀있어서 일반적인 평양냉면을 생각하시면 간이 강할 수 있습니다. - 웨이팅 명부 작성 시간과는 다르게 평일 오전 9시부터, 주말 오전 10시부터 평균적으로 웨이팅이 시작됩니다.
어떠셨나요?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던 것인지 기대치를 만족한다기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던 이번 몽탄에 대한 인상은 개인적으로 후한 평가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 식당의 본분인 음식 맛에 있어서는 만족감이 매우 컸던 방문이었습니다.
저처럼 예민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몽탄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와 맛을 충분히 즐겁게 누리실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이야기를 소개해드려 봤습니다.
고풍스럽고 고급진 한국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몽탄으로 방문하셔서 풍요로운 시간을 느끼시길 바라면서 이번에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영업 시간 : 매일 12:00 ~ 21:00 |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영시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이나 매장문의를 통해 방문 전 확인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
오늘도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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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새로운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식사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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