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식사자입니다. 오늘 제가 가져온 이야기는 온갖 매스컴이 극찬한 서울 3대 삼계탕 맛집이라 불리고 있는 들깨 삼계탕의 성지. 영등포 [ 호수삼계탕 ]입니다.
한국인에게 대표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는 삼계탕은 원기회복, 체력증진, 면역력 증가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지만, 영계를 이용해 다양한 한약재와 참쌀을 넣어 푹 고아낸 음식인 점에서는 기본적인 틀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K문화가 전 세계로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고, 다양한 국가에서 매년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의 숫자가 늘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한식 요리 중 하나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호수삼계탕" 첫 번째 매력으로는 독보적인 존재감 들깨 삼계탕에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삼계탕은 기본 틀인 영계+한약재+찹쌀에 각 지역마다, 가게마다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들이 천차만별입니다.
전복, 문어, 낙지 등등 스테미너 회복에 대명사들이 대표적으로 추가되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 호수삼계탕은 다른 추가적인 보양식 재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들깨'만을 활용해서 삼계탕을 제공합니다.
근본적으로 다른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추가적인 재료가 들어가는 것보다 영양가적인 부분은 뒤떨어질 수 있지만, 서울 3대 삼계탕 맛집의 명성에 걸맞게 독보적인 조리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들깨 삼계탕은 비주얼부터 상식을 파괴하는 비주얼을 지녔습니다.
본디 삼계탕은 닭과 다양한 한약재가 고아져서 나온 뽀얀 국물이 온몸에 온기를 채워주는 효과를 주기에 특히나 추운 겨울철에 생각나게 만드는 탕류입니다.
하지만 들깨를 활용하여 걸쭉하게 끓여진 호수삼계탕만의 스타일은 그 꾸덕한 질감이 국물이라 칭하기 애매한 비주얼을 뽐냅니다.
죽에 흡사한 비주얼과 질감은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을 생각하고 방문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한번 맛을 보고 나면 바닥을 비우기 전까지 손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걸쭉한 질감과 들깨에 고소한 맛이 합쳐지면서 서울 3대 삼계탕 맛집으로 인정받게 된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호수삼계탕" 두 번째 매력으로는 단일 메뉴에 있습니다.
과거 맛집 리뷰를 쓰면서 자주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맛집으로 알려진 곳들에 대부분은 메뉴의 구성을 심플하게 본인들의 주력 메뉴만 집중해서 판매한다고 많이 이야기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적은 메뉴수를 구성한다면 그만큼 각 메뉴에 더 몰두해서 재료 준비나 손질, 조리에 집중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수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맛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수삼계탕은 이런 제 생각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다른 메뉴는 전혀 없는 삼계탕 단일 메뉴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주문이 가능하고, 본디 방문 목적대로 온전히 삼계탕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부분은 빠른 재료 소진으로 인해 항상 신선한 재료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뢰가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장에 방문해서 식사를 하려 자리를 잡으려 하면 일반적인 직원들의 질문인 "어떤 걸로 드시겠습니까?"가 아니라 "몇 개 드릴까요?"라는 신박한 직원들의 질문이 훅 들어오기 때문에 고민 없이 양껏 주문하시기만 하면 되기에 음식이 나오는 시간까지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방문해서 먹었을 때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검증이 된 오래된 맛집이긴 하지만 늘 바쁜 가게이다 보니 서비스적인 부분에서 투박하고 섬세하지 못한 직원들에 태도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삼계탕에 양이 적은 부분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 양에 대한 부분은 고질적인 문제로 먹성이 좋은 남성분들은 보통 2개씩 미리 주문해서 드신다고들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유명 맛집에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고 해도 자주 오르는 삼계탕 가격은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어 더욱 비싸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서울 3대 삼계탕 맛집 원조 호수삼계탕으로 방문하셔서 추운 겨울 몸보신과 맛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분명 드셔 보시면 잊을 수 없는 그 맛 때문에 다시 방문하시게 될 겁니다.
| 영업 시간 : 매일 11:00 ~ 21:30 라스트 오더 : 21:00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영시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이나 매장문의를 통해 방문 전 확인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
오늘도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맛집과 카페에 관한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식사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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