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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구로/깡우동] 포장마차 우동의 추억을 맛으로 승화시키다.

by 미식사자 2022. 1. 9.

안녕하세요. 미식사자입니다. 오늘 제가 가져온 이야기는 퇴근길에 혹은 가볍게 혼술 하기에, 출출한 배를 해결하기에 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나 우동 한 그릇 시켜놓고 호다닥 먹었던 옛 시절에 그리운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매력을 가진 [ 깡우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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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개인 수입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물가상승률이 급등하면서 라떼시절에 2,000원~2,500원 하던 서민음식의 대표 짜장면 한 그릇이 5,000원~6,000원을 육박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당시 짜장면과 비슷하게 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도 한 끼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들 중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팔던 잔치국수나 우동 한 그릇을 찾아보기도 힘든 세상이 되어있더군요.

 

하지만 최근 우동이라는 가볍고 친근한 메뉴를 가지고 무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는데, 깡우동은 수원 영통에 한 로컬 맛집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28호점까지 지점을 낸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동 하나로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는지 지금부터 저만의 관점으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깡우동-매장외부모습
출처 : 네이버검색, 가게 외부 모습

 

"깡우동" 첫 번째 매력으로 심플한 메뉴 구성에 있습니다.

여러 식당이나 술집을 가보면 화려하게 나열되는 수많은 메뉴들로 메뉴판이 가득가득 채워져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종류가 다양한 부분은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도대체 뭐가 핵심 메뉴인 건지, 뭐가 제일 맛있는 건지 혼란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요즘 결정장애로 인해 선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메뉴를 고르는데만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만들 때도 있죠.

 

하지만 깡우동은 가게명처럼 주력 메뉴인 우동을 핵심으로 판매하는 곳이라 우동, 어묵우동, 어묵, 어묵탕, 탕수육, 만두 이렇게 총 6개 메뉴만 존재합니다.

 

다른 여타 가게들과 달리 가격도 저렴하게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너무 간편하고, 이 가게는 무엇이 제일 맛있는 가게인지 한눈에 봐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대신 깡우동에 메뉴들은 맛을 총 3단계로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조절해서 먹을 수 있어 좋고, 어묵탕을 제외하고 단돈 천 원 추가로 곱빼기로 주문할 수 있다고 하니 목적에 따라, 먹성에 따라 주문할 수 있어서 주문이 간편합니다.

 

깡우동-우동-고기만두-소주
우동 중간맛+매운맛, 고기만두, 소주

 

 

"깡우동" 두 번째 매력으로는 엄선된 재료에 있습니다.

깡우동에서 요리되는 모든 재료들은 양념장 하나부터 원조의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표 어머니께 직접 강원도 영월산 재료로만 엄선해서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단순한 메뉴인 우동 하나를 만드는데도 원조 맛집 본연의 맛을 지키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동면 또한 공산품이 아닌 찹쌀을 비롯한 몸에 좋은 우리 농산물로만 직접 사용하여 한정량만 반죽하여 판매하고 있고, 탕수육 역시 등심을 사용하여 겉바속촉 최상의 맛을 유지한다고 하니 맛에 대해서 더욱 믿음이 가서 괜히 맛집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표현 부적절하지만 만두가 진심 존맛탱이니까 꼭 드셔 보시길 권장합니다.)

 

깡우동-고기만두
영롱한 반짝임 '고기만두'

 

"깡우동" 세 번째 매력으로는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감성에 있습니다.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흔하게 접하기는 어려운 모습이겠지만 예전 라떼시절에는 허름한 시설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 간격에 끼여서 왁자지껄 시끄럽게 먹고 마시던 동네 밥집이나 술집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 뒤늦게 들어가게 되면 처음엔 주변이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다가도 어느새 나도 모르게 비슷한 데시벨로 시끄럽게 즐기고 있는 제 모습을 마주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깡우동은 인테리어 자체도 옛날 포장마차나 대폿집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예전에나 쓸법한 올드한 나무 인테리어나 원통형 테이블, 깡통 의자, 정신없이 좁은 테이블 간격들은 처음 들어갈 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비주얼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어디를 가나 고급스러운척하고 격식 있는 척하는 저도 깡우동만 가면 어느새 목소리도 커지고 분위기에 취해있는 걸 발견하곤 합니다.

(깡통 의자는 등받이가 없기 때문에 허리가 다소 아플 수 있어 불편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제가 자주 방문했던 신도림점만 그런 건지 다른 곳도 다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음악도 90~2000년대 음악이 자주 나오고 그 음악에 취해, 술기운에 취해 노래 부르고 춤추는 손님들을 목격할 때도 자주 있는 일이었는데, 이게 전부 깡우동에서 전달받는 라떼감성을 맘껏 즐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의 여파가 2년째 이어지면서 경기 악화와 더불어 취업난도 점차 심해지고 있는 요즘. 저렴한 금액으로 맛있는 우동도 먹고 라떼감성에 취해 즐길 수 있는 우동 맛집 "깡우동"으로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 즐거운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영업 시간 : 월화수목 17:00 ~ 03:00
금토 17:00 ~ 04:00
일 17:00 ~ 00:00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영시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이나 매장문의를 통해 방문 전 확인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오늘도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맛집과 카페에 관한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식사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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